엘레컴에서 출시한 멀티 터치패드를 저렴한 가격에 입수해볼 기회가 있었다. 아래와 같은 Black Model과 White Model이 존재한다. 18가지의 동작이 가능하고 Windows8 과 RT에 대응한다고 제조사는 밝히고 있다. 그런데 어찌하여 한국에는 출시도 하지 않고 재고처리를 진행했을까?
http://www2.elecom.co.jp/peripheral/touchpad/m-tp01ds/
구성품은 단촐하다. 설명서와 AA 건전지 2개, USB수신부와 터치 본채로 이루어져 있다.
후면에는 커넥터와 USB수납부가 있는데, 수납부에는 자석이 매립되어 있어서 수신기가 찰싹하고 달라붙는다. 후면에 보면 볼록하게 솟아 있는 지지대가 보이는데 아럐쪽 2개는 상판을 누를때 클릭으로 작용한다. 이 점이 이 제품의 최대 단점이 되었다.
쓸만한가 아닌가?
18가지나 되는 기능들.. 을 Photoshop을 통해 한글 식자를 해보았다. 정말 여러가지 기능이 있는데 필자가 자주 사용하는 Windows 7 이나 2008 에서는 대부분의 기능을 사용할 수 없다. 이 점은 OS상에서의 지원 문제이니 단점으로 거론하기는 어렵다.
이 제품을 잠시 사용하면서 바로 체감하게 된 단점이 2가지 있다. 비교되는 물품인 애플의 무선 터치패드나 로지텍의 터치패드를 사용해 보지 않아서 결정적인 비교는 어렵다. 다만 엘레컴에서 먼저 재고처리를 한 데에는 이하의 단점 2가지가 주요하게 작용했을 것이라는 추측이 든다.
첫 번째로 제품이 가볍다. 바닥 전면이 아니고 지지대 4개로 받치고 있는 마찰력이 너무 적다. 강하게 포인터를 이동하면 터치패드가 밀린다! 바닥 접점을 보강하면 쉽사리 밀릴 것 같지는 않지만 아쉬운 부분이다. 전반적인 만듦새는 좋다. 두 번째로 터치패드의 감도가 마우스의 설정을 공유하는 듯 하다. 조금 익숙해져야 하는 부분이다.
단점 발견! 꾹 누르면..
두 번째로 이 제품의 최대 단점이랄 만한 부분이다. OS에 따라서 Click을 동작하기 위해서 1. 패드를 가볍게 터치하거나(정전식) 2. 힘을 주어 눌러 Click(기계식)하는 방식이다. 이 기계식은 바닥 지지대 4개 아래쪽에서 위치한 2개의 돌기가 Button으로 작용하여 눌리게 된다. 노트북의 터치패드를 생각하면 쉽다.
다만, 노트북의 경우는 패드의 어느 영역에서나 기계적 Click 시에도 모든 면이 동시에 내려가도록 설계되어 있어 터치 접점이 밀리지 않는다. 엘레컴 멀티 터치패드의 경우에는 기계적 Click 시 하단의 2발만 들어가는 식이어서 힘이 과도할 때는 손가락의 인식 면적에 변화가 생기면서 커서가 약간 밀린다. 윈도우의 최소화 창을 누르려 하면 커서가 아래로 내려갔다 올라와버리는 것이다. 익숙해지지 않으면 다소의 불편할 수도.. 정전식 터치 시에는 당연히 문제가 없다. 클리앙 유저분이 알려주신 바에 따르면 애플의 무선 터치패드도 마찬가지로 하단의 발이 들어가는 식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사용하기에 곤란한가?
위의 사소한 문제에 적응하고, 패드 고정을 위한 보강을 다소 한다면 좋겠다. 건전지 교체 없이 6개월을 버티거나 Win 8에서 다양한 제스처를 사용할 수 있는 점은 마음에 든다. 로지텍 터치패드가 4만원 후반임을 고려하면 가격대비 성능은 매우 좋다고 하겠다. 국내 엘레컴코리아에서는 판매하고 있지 않아서 일본에서 구매대행을 하거나 여기(클릭)을 통해서 구매할 수 있다.